[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이승기가 월화극 '남주(남자주인공) 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MBC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는 이미 방송 중이던 KBS2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과 이날 함께 첫 방송된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에 밀려 월화극 3위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시작은 꼴찌였지만 '구가의 서'는 9일 방송부터 본격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이후 지난 23일 방송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직장의 신'이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지만, 좀처럼 역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구가의 서'에는 이승기가, '직장의 신'에는 오지호가,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는 유아인이 각각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승기는 극중 반인반수 최강치로, 오지호는 미스김(김혜수)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장규직으로, 유아인은 이순으로 분했다. 이들 모두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화려한 외모와 함께 탄탄한 연기력을 갖추고 있어 월화극 대결 구도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구가의 서'가 시청률 전쟁에서 승기를 잡아 일단 '월화극 남주 전쟁'에서는 이승기가 앞서고 있다. 그 뒤를 오지호 유아인이 따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오지호의 파마머리 변신과 밉상 캐릭터로 완벽 빙의된 모습은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고 있고, 배우 김태희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유아인은 왕족다운 화려한 외양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승기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의 대결은 이제 시작이었다. 진정한 반인반수의 모습을 드러낸 이승기, 서서히 인간적인 면모를 나타내고 있는 오지호, 그리고 본격 김태희와 러브라인을 그려나갈 유아인까지 시청자들을 향한 이들의 프러포즈는 다시 시작됐다. 과연 이승기가 최후까지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지, 혹은 오지호와 유아인이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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