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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CEO 찾아와 체크, 여수는 '안전戰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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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금호석화 등 프로그램 강화·임원진 방문교육…잇단 폭발사고로 화약고 불명예 씻기

매달 CEO 찾아와 체크, 여수는 '안전戰爭'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LG화학 여수공장 항공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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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17명의 사상자를 낸 대림산업 여수공장 폭발사고 후,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 내 화학회사들의 환경ㆍ안전 관리 의식은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었다. 산업단지 주변 버스 투어 중 운전사는 "이 곳이 바로 그 폭발사고 현장"이라며 당시의 기억을 상기시켰다. 투어 현장 곳곳에 붙은 '공포의 화약고, 이 땅에서 떠나라'는 식의 인근 지역 시민단체들의 붉은 현수막은 사태의 심각성을 방증했다.


지난 18~19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문한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 계절적으로 대대적인 유지보수(TAㆍTurn Around) 기간에 돌입한 각사 현장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전사적인 환경ㆍ안전 관리 운동'을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잇달아 발생한 화학회사 공장 폭발사고에 LG화학ㆍ금호석유화학ㆍ한화케미칼 등 국내 굴지의 화학회사들은 각별히 환경안전에 신경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첫 방문지였던 LG화학 현장 관계자는 최근에 바뀐 환경ㆍ안전 관리 방책을 묻는 질문에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언급했다. 환경ㆍ안전 예산을 사업부 단위로 통합 보고했던 지난 관습을 깨고, 올해부터 환경ㆍ안전 예산을 따로 취합해 구 회장에게 직접 보고한다는 것이다.


이기상 LG화학 여수 환경안전1팀 부장은 "예전에는 품질 투자 등에 밀려 환경안전 분야가 소외된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변했다"며 "현장에서 (필요 예산을) 보고를 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최고경영자(CEO)가 투자를 유보해 해당 설비에서 사고가 나면 CEO에게 책임을 묻겠다는게 구본무 회장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또 직급에 맞는 환경ㆍ안전 교육 프로그램도 새롭게 개발 중이다. 지난해 안전 의식을 높일 수 있는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한 LG화학 여수공장은 신입사원을 포함해 전체 사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회당 30명씩 이틀간의 일정으로 현장 근무 없이 교육을 받는다. 관리자급이나 생산 분야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올해 개발에 들어갔다. 관리자 수준에서 알아야 할 법규 기준이나 안전 관련 사항들을 포함해 만들 예정이다.


이 같은 노력 덕에 LG화학은 올 1ㆍ4분기까지 자체 환경ㆍ안전 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기록한 연간 9건과 비교해도 크게 개선된 수치다. 이기상 부장은 "유지보수 작업 시스템이 최근 강화된데 따른 것"이라며 "작년부터는 유지보수 일정을 계획할 때부터 안전 조치에 필요한 기간이 얼마인지 미리 잡아놓고 시작하며 이 점이 사고 발생을 예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달 CEO 찾아와 체크, 여수는 '안전戰爭'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 제 1공장 전경.

19일 방문한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사업장은 때마침 박찬구 회장과 김성채 사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 직원들을 상대로 환경ㆍ안전 교육을 실시 중이었다.


한 현장직원은 교육 직후 "박 회장이 여수공장 직원들을 상대로 안전, 환경을 각별히 챙겨 달라고 주문했고, (관련 만남은) 환경ㆍ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이는 자리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대림산업 폭발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이 위치한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은 대림산업 사고 다음날 즉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이용선 금호석유화학 발전기술팀 과장은 "사고 직후 공장장 주도 하에 생산본부, 환경안전팀 등 부서장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며 "특히 야간, 주말, 휴일에 불필요한 작업을 금지하고 꼭 필요한 작업의 경우 공장장 승인 후 진행하며 해당 팀장이 출근해 작업을 확인하도록 안전관리 기준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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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은 환경ㆍ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방한홍 대표가 직접 매월 여수공장으로 1박2일 현장 경영을 나간다. 현장에 방문한 방 대표는 안전 관리자 심층회의와 현장 전문직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환경안전 문제점 직접 확인하고 해결점을 도출한다.


배찬호 한화케미칼 브랜드전략팀 매니저는 "생산 현장에서는 공장장과 해당팀장들이 상주협력업체 10개사 소장단과 매월 간담회를 실시한다"며 "협력업체와 현장 합동점검을 실시해 불안전한 요소를 완벽히 제거한다"고 전했다. 이어 "화학물질 누출 및 화재, 폭발사고 시 초기 진화 및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사ㆍ공장별 위기대응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비상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수=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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