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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서클, 알레르기 비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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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피곤의 상징 '다크서클'. 단순히 피곤해서 다크서클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다크서클과 함께 재채기를 자주하거나 맑은 콧물이 나고 코가 가렵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과민 반응해 생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 등 다양하다. 대표적인 증상인 반복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콧속 가려움 등이다.

외형적인 특징도 있다. 그 중 하나가 다크서클이다. 김진국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비염으로 비강의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고 눈꺼풀 아래 혈류도 정체되면서 혈액 내 '헤모시데린'이라는 색소가 피부에 침착돼 검붉은 색의 다크서클이 생긴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외형적인 변화 뿐만 아니라 중이염, 천식, 수면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감기와 헷갈릴 수 있다. 김진국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많은 수가 감기약을 먹다 온 경우"라며 "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거나 열이 나지 않는데도 콧물이 나는 경우에는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피하고, 약물치료·면역치료 등의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중 면역치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항원)을 환자에게 반복 주입해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을 변화시켜 증상을 호전시키는 방법이다. 김 교수는 "효과가 있는 경우 3~5년 정도를 지속적으로 치료할 것을 권장하며 효과는 치료를 받은 기간만큼 나타난다. 조사결과 치료가 끝난 4~5년 뒤에도 80~90% 정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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