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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미국보다 유럽시장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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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모터쇼 이어 한달만에 또 유럽 방문

정의선 부회장 "미국보다 유럽시장 더 심각"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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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유럽 현지 생산시설과 시장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1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유럽 주요 생산거점과 판매시장을 점검하고 이날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이번 출장에서 현대차 터키공장을 포함해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기지를 구축한 현대차 체코 노소비체 공장과 신형 씨드GT를 생산하고 있는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등을 둘러봤다. 또한 현지 딜러들을 만나 시장상황을 점검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은 그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제네바 모터쇼에 이어 한 달만에 유럽을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설비와 관련한 이슈가 있는데다 미국 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은 유럽 시장 상황을 먼저 점검하기 위한 일정이었다"며 "(정 부회장이) 지난 제네바모터쇼 이후 유럽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해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유럽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해 1분기 대비 9.7% 감소한 가운데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의 성장세 역시 올들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 주요 자동차 메이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3월 현대ㆍ기아차의 유럽지역 판매대수는 19만24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2101대) 감소했다. 기아차는 신형 씨드GT 등이 신차효과 덕에 소폭 판매대수가 늘었으나 현대차의 판매량은 10만9693대로 전년 대비 4878대 감소했다.
올 들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월별 판매대수는 들쭉날쭉 이다. 매달 시장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탓이다. 지난 3월 판매대수는 현대차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반면, 기아차는 3.8% 증가했다. 지난 2월 현대차의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고, 기아차는 같은 기간 1.1% 감소하며 서로 엇갈렸다. 앞선 지난 1월에도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 기아차는 7.7%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유럽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올해 주력 라인업의 신차를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폭스바겐이 상품성을 개선한 7세대 골프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 주춤했던 BMW, 아우디 등 독일 주요 프리미엄 메이커들도 잇달아 준중형 이하 신차를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시장점유율이 올해 목표치인 6%를 웃돌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현대ㆍ기아차의 1분기 유럽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5.6%)보다 0.6%포인트 높은 6.2%(현대차 3.5%, 기아차 2.7%)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PSA, 르노, GM, 포드, 도요타 등 대다수 경쟁업체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이번 출장일정 동안 고품질을 바탕으로 한 발 빠른 현지 마케팅 전략 등을 현지법인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 현장에서도 "유럽에서 인정을 받아야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개발과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는 언급을 통해 유럽 시장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차 터키공장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부터 연간 생산대수를 2배로 늘리는 증설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미 일부 기초 공정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공정이 마무리돼 조만간 연간 2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혼류 생산설비를 갖춰 고품질의 다양한 모델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해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정의선 부회장이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 방문했던 것 처럼 범유럽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온 정 회장의 기지가 얼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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