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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도적 동물실험센터 개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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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동물사랑실천협회'와 '생명체학대방지포럼',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단체연합은 17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세브란드병원이 최근 개원한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ABMRC)'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ABMRC 개관은 '동물실험은 비인도적이며 비과학적'이라는 인식에 따라 대체실험을 활성화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다시 한 번 드러난 한국의 '동물실험 지상주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실험기관에 감금돼 있는 수많은 동물들은 하루하루 힘들게 삶을 연장하며 고통스러운 실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고 실험이 끝난 후에는 휴지조각처럼 폐기된다"며 "병원 측은 동물실험 심의·관리 지침, 사육과정, 복지계획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0일 설립된 ABMRC는 개, 돼지, 원숭이 등 실험동물 8000여마리를 수용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동물실험 연구기관. 건축비만 1100억여원이 투입됐고, 수용동물의 80%수준인 6000마리가 동물실험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국내 동물실험기관들은 제대로 된 동물실험 윤리지침도 없을 뿐 아니라 동물실험윤리위원회도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세브란스병원은 ABMRC의 규모를 자랑할 것이 아니라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실험 방법을 적극적으로 연구·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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