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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핵' 직격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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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북한의 핵실험으로 촉발된 남북 긴장관계 '불똥'이 경기도로 튀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미국과 남미 출장일정 계획을 대폭 축소했다. 경기도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 중인 경기국제보트쇼는 '코리안리스크'로 외국기업 참가가 반토막나 '국내 행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그런가 하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일본 출장까지 가서 심혈을 기울여 유치한 파주 평화누리공원 내 '세계 큰그림 그리기 대회'역시 남북 공동개최가 물건너갔다.


■김문수 지사 해외출장 대폭 축소

김 지사는 당초 17일부터 28일까지 미국과 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북·남미 4개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 핵문제로 촉발된 남북 긴장관계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결국 남미를 뺀 미국 출장만 가기로 했다. 이러다보니 출장일정도 17일부터 21일까지 대폭 축소됐다. .


김 지사는 이번 미국 출장 중 나노팩처, 코스트코, KNR, 메탈다인 등 4개 업체와 2억4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도는 이번 MOU 체결로 최소 1500명의 신규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어 올림피아 한국전 참전비 참배, 한국전 참전용사와의 만찬, 시애틀 현지 동포 신문과의 인터뷰 등도 진행한다.


김 지사는 당초 콜롬비아 보고타로 이동해 FTA 체결에 따른 도내 기업들의 시장개척을 위한 현지 조사 및 생명다양성 조사협력 협약체결하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는 각각 게임산업 협력 MOU 체결, 공적원조(ODA) 지원증서 전달식 참석 등을 추진해왔다.


■경기국제보트쇼 외국기업 신청 '뚝'


남북관계 경색은 5월 말 개최되는 '경기국제보트쇼'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12일까지 마감신청을 받은 결과 외국 업체는 46개 사에 그쳤다. 지난해 91개 사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한 달 전부터 외국 업체들이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걱정 때문에 참가신청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최근 들어 북한이 남한과의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보트쇼 참석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외국기업들의 참여 독려를 위해 마감시한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보트쇼는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시 면적이 지난해 1만1600㎡에서 올해 2만8500㎡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참가업체도 지난해 190개 사에서 올해는 208개사로 10%가량 증가했다. 전시부스 역시 620개에서 1068개로 무려 72%나 늘었다. 특히 이번 보트쇼에 참가할 요트와 보트 수도 지난해 60대에서 올해 100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안산항공전도 '반쪽' 전시회 우려


5월1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안산 일원에서 열리는 '경기안산항공전'도 북핵 불똥이 튀고 있다.


도는 당초 군 당국 지원을 통해 K-1전차, 장갑차, 탄약운반차 등 지상장비와 UH-60, 500MD 헬기 등을 행사장에 전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군 당국이 최근 북한 핵문제 등 남북 경색국면에 따른 안보상 이유 등을 들어 헬기 지원이 어렵다고 통보해온 것.


도는 이에 따라 임시방편으로 헬기 등은 민간지원을 받아 전시한다는 대책을 세웠다. 그러나 행사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전시행사는 동네 행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도 관계자는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면서 행사준비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전시행사를 제외한 다른 행사는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는 만큼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큰그림 그리기대회 '반토막'행사 전락


김상곤 교육감과 경기도교육청이 야심차게 준비해 온 '세계에서 가장 큰그림 그리기 대회'의 남·북 공동개최도 사실상 무산됐다.


도교육청은 오는 6월 1일부터 일주일간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세계 학생들의 그림을 한 데 모아 전시하는 '큰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도교육청은 비영리기구 'Earth Identity Project'와 지난해 일본에서 MOU를 체결한 뒤 올해 행사를 한국에 유치했다. 당시 도교육청은 북한을 공동개최자로 제안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도교육청은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지난 2월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했지만 통일부는 북한의 핵실험 등 한반도 정세를 고려해 승인을 보류했다.


도교육청은 남북관계가 개선되길 기다렸지만 북한의 도발수위가 높아지는 등 상황이 더 악화함에 따라 사실상 남·북 공동개최가 불가능해졌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평화교육 측면에서 좋은 의도를 가지고 북한이 대회에 참여하길 바랐는데 북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공동개최는 불가능해졌다"며"북한의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큰그림 그리기 대회'는 도쿄에 본부를 둔 비영리기구 'Earth Identity Project'가 지구 살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당초 도교육청은 올해 세계 인류평화, 남ㆍ북한 평화유지, 평화통일을 주제로 계획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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