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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아침]시인 '이상'이 본 것은 무엇일까?

시계아이콘00분 36초 소요

오늘은 1937년 '오감도', '날개'로 잘 알려진 시인 이상이 사망한 날입니다. 당시 그의 나이 만 26세에 불과 했죠.


이상의 본명은 김해경. 그런데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아들이 없던 백부의 집에 양자로 들어 강릉으로 갑니다. 이발관을 하면서 가난했던 생부에 비해 백부는 부유했지만 그는 양자로 입양된 사실 때문에 어린시절부터 방황합니다.

1931년 '이상한 가격 반응'으로 데뷔했는데 역시 난해합니다. 그는 항상 거울을 들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작품 '거울'을 보면 그의 내면이 살짝 보이는 듯 합니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요...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한구료마는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그는 의도적으로 띄어쓰기를 하지 않죠)


이상은 총독부에서 건축기사 일을 했는데 교묘하게 일본인을 욕하는 시를 총독부 기관지에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이상은 그가 이상이란 필명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 '건축무한육면각체'부터 '오감도', '최후', '운동' 등 하나 같이 난해한 시를 씁니다. 역설적이면서도 언어의 유희를 보여주는 듯한...


죽기 전에는 폐병의 절망속에서도 기생과 동거하며 역시 난해한 소설 '날개'를 쓰죠. 다방과 카페 경영에 실패하고 일본에 건너갔으나 "멜론이 먹고 싶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죽었답니다.


아직 서른도 채 안된 사내가 세상을 알면 얼마나 알았겠나 싶지만 분명 그는 무언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본 것 같습니다. 그가 본 것은 무엇일까요?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itbria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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