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야기가 있는 아침]'타이타닉호', 침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시계아이콘00분 54초 소요

오늘은 1912년 '불침선(不沈船)' 타이타닉 호가 처녀 항해 5일째 되는날 대서양의 차가운 바다속으로 침몰한 날입니다. 꼭 101년 전이네요. 2,200여명의 승선자 중 무려 1,517명이 사망한 이 대형 사고에는 안타까운 사연도 많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내용도 적지 않습니다.


먼저 사고 당시 멀지 않은 곳에 배가 있었지만 타이타닉호의 구조요청 조명탄을 축포로 오인해 그냥 지나쳐버린 점입니다. 또 유빙을 발견한 시점에도 제대로 대응했으면 이를 피할 수 있었음에도 조타수가 방향조작을 잘 못해 피할 시간을 놓쳤다는 점입니다. 속절없이 당한 것이 아니란 얘기죠.

또 유빙 충돌후 곧바로 배를 멈췄더라면 구조까지의 시간을 더 벌 수 있었을 텐데 스미스 선장은 계속 항해를 지시해 침몰을 가속화 시키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충돌후 선장은 1등실의 유명인사들에게 상황설명을 하느라 구조요청이 지연되고 말았지요. (침몰한 것은 타이타닉호가 아니라 보험금을 노린 회사측이 배를 바꿔치기 했다는 주장도 있죠)


아울러 배의 화려한 외관에 신경쓴 나머지 구명보트를 최소 수만 매달았고 그나마도 사람을 충분히 태우지 않은 채 떠나버렸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배 아랫부분에 있던 3등실 손님들은 긴급 대피해 생존율이 높았으나 1등실 손님들은 흥청거리는 분위기 때문에 대피가 늦어 생존율이 낮았다는 점입니다.


타이타닉은 '불침선'이라는 불렸지만 사실은 당시 철판 부족으로 질 낮은 철판이 사용됐답니다. 특히 우리가 많이 잘 못 알고 있는 것은 유빙이 직접적으로 배에 구명을 낸 것이 아니라 충격에약한 리벳이 연쇄적으로 터지면서 선체가 벌어져 물이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충격을 받은 부위의 리벳은 규격 미달의 제품들이었답니다. 어디나 부실공사, 안전불감증이 문제라니까요.


타이타닉 침몰은 큰 피해를 낳았지만 이 때문에 철강제조술, 조선기술, 항해기술 등을 크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영화 '타이타닉' 다시 보고 싶지 않으세요?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itbri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