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상원을 통과한 동성결혼 법안이 오는 23일 하원에서 표결 과정을 거쳐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안은 동성애자들의 결혼과 자녀 입양을 허용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15일 TF1 TV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 운영위원회는 동성결혼 허용법안에 대한 최종 표결을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긴 23일 실시키로 했다. 투표에 앞서 25시간동안 합동 토론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 법안은 사회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는 하원에서 지난 2월 가결된 상황이기 때문에 통과가 확실시된다.
이 법안에 반대하는 우파는 법안 표결을 막기 위해 휴일인 오는 21일 파리에서 시위를 개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파 진영은 또 16일부터 의사당 부근에서 매일 밤 집회를 열어 동성결혼 반대 여론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프랑스 경찰은 15일 오전 파리 국회의사당 부근에서 동성결혼 반대 시위를벌이려던 70여명을 체포, 구금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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