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아시아 증시가 15일 일제 하락하고 있다. 지난 주말 유럽 증시가 큰폭 하락하고 미국 증시도 부진했다.
게다가 이날 최대 변수로 지목됐던 중국의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문가 예상을 밑돌면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7.7%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8.0%를 밑돌았다. 7개 분기 연속 하락 흐름을 마무리짓고 지난해 4분기 성장으로 돌아섰던 중국 경기 회복 흐름이 다시 꺾인 것이다.
일본 증시는 엔화 역공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환율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일본 제품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일본의 엔화 평가절하에 대해 주시하겠다며 일본에 자제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에 엔화는 달러당 98엔 초반선까지 밀리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 하락한 1만3321.82로 15일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9% 밀린 1138.24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히타치, 도요타 자동차, 닛산 자동차 등이 2% 안팎의 하락을 기록하며 지수를 떨어뜨렸다.
파이오니아와 샤프는 동반 급등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13일 샤프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오니아 지분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증시는 사흘째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약보합 출발했던 중국 증시는 1분기 GDP 발표 후 낙폭을 다소 확대했다가 다시 줄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31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0.5%, 선전종합지수는 0.7%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1.2%, 대만 가권지수는 0.3% 밀리고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도 0.4% 하락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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