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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업체 오너들의 재산과 영화속 토니 스타크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헐리우드의 SF 대작 '아이언맨3'가 오는 25일 전세계에 공개된다. 기존 액션 히어로물과 달리 아이언맨 시리즈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거미에 물려 초능력이 생긴 스파이더맨, 태생이 우주인인 슈퍼맨, 우주방사능에 쏘인 후 초능력이 생긴 판타스틱4, 역시 과학자가 주인공인 헐크 등과 달리 스타크는 오로지 엄청난 돈을 투자해 개발한 첨단 개인무기로 영웅 역할을 한다. 이 점은 배트맨도 비슷하지만 무기의 수준이 다르다.


어떤 영화광이 몇년전 인터넷에 올린 슈퍼 히어로의 재산을 비교한데 따르면 토니 스타크는 SF 영화에 나오는 슈퍼 히어로 중 단연 1위다. 세계 최고의 방위산업체인 스타크사의 최대주주인 그의 재산가치는 1000억달러라고 한다. 우리 돈으로 110조원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지난해 최고 부자인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의 재산이 785억달러니 스타크가 영화가 아닌 현실 속 인물이라면 세계 최고 부자인 셈이다.(영국의 한 사이트는 스타크의 재산을 2조원 정도로 추산하기도 한다. 어차피 상상 속 인물이다.)

최근 북한의 전쟁 위협이 고조되면서 증시에서 전쟁 테마주들이 주목을 받았다. 보통 며칠이면 끝나는 북한발 리스크가 열흘씩이나 지속되면서 방위산업주들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방산업체 오너 중 영화 속 토니 스타크가 될만한 재력가는 있을까.

최근 영국의 한 가격비교 사이트에 아이언맨이 착용한 장비의 가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따르면 총 10가지로 분류된 장비 중 가장 값비싼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는 5410만달러(한화 약 615억원)에 이른다. 생명 유지 장치이자 수트 동력 기관 아크 원자로는 3600만달러(한화 약 410억원)이며 티타늄 골드로 만들어진 아이언맨의 수트는 1000만달러(한화 약 113억원)로 예상했다.


어깨 부분의 총기는 40만달러, 홀로그램 헬멧은 5400만 달러, 제트추진장치 1400만달러 등 아이언맨이 착용한 장비를 모두 합치면 무려 1억1000만달러(한화 약 125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방산주는 풍산이다. 60만 국군이 쓰는 총알을 만드는 회사다. 풍산의 시가총액은 12일 종가 2만5950원 기준, 7272억원이다. 회사를 통째로 팔아도 아이언맨 수트 값의 1/10밖에 안된다. 풍산의 최대주주는 풍산홀딩스로 풍산 지분 33.34%를 보유 중이다. 류진 회장 등 오너 일가는 이 풍산홀딩스 지분을 약 40% 정도 소유 중이다.


한국형 자주포 등을 만드는 삼성테크윈도 대표적인 방산업체다. 군수산업 외에 민간수요도 많아 방산의 색채가 옅지만 방위산업쪽 매출이 7500억원을 넘는다. 전체 매출이 3조원 중 방산 매출은 25%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 2조3000억원대를 올린 풍산의 방산 비중도 25% 수준이다.


삼성테크윈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다. 직접 지분은 없지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사실상 오너인 셈이다. 이건희 회장은 보유 주식 지분 가치만 100억달러에 육박한다. 부인인 홍라희 여사와 아들인 이재용 사장 등의 지분을 합치면 수십억달러 더 늘어난다. 겉으로 보이는 주식 외에 부동산 등의 재산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흔이 넘는 고령과 건강만 허락한다면 한국의 스타크가 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인물이다.


현대중공업의 오너인 정몽준 의원도 유력한 스타크 후보다. 세계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을 방산업체로 분류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대중공업의 조선부분은 전체 매출의 32.4%다. 이 조선 부분에서 군함 등 방산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 군함의 순서는 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정유제품운반선, LNG선 다음이다.


정치인 중 부동의 재산 1위인 정몽준 의원의 개인 재산은 2조원 안팎이다. 요즘 현대중공업 주가가 많이 떨어져 평가액이 많이 떨어졌지만 정치권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축구 대신 영웅놀이에 열중한다면 한국의 아이언맨으로 등극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이 영화속 스타크사 같은 무기 개발력이 있다면 강경한 대북 발언 대신 수트를 입고 평양으로 날아갈 수도 있다.


재벌들을 제외하면 증시의 전쟁 테마주 오너들은 슈퍼 영웅놀이는 어렵다. 대표적 전쟁 테마로 꼽히는 스페코, 빅텍 등의 시총은 수백억원대에 불과하다. 슈퍼 히어로가 되기 위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는 불가능하다.


장기간 대치로 남이나 북이나 피로감이 극에 달한 주말이다. 인내력이 약한 영화 속 토니 스타크라면 무슨 짓을 저질렀을까.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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