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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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발자국 = 저자는 지난 200년 동안 '유럽-미국의 패러다임'에 종속돼 온 세계사의 서사 지배를 뛰어넘어 그동안 역사책에서 소홀히 넘겨버린 주제를 재조명하고 있다. 농업혁명, 석탄혁명, 기후변화, 자동차와 소비문화 등이 소재로 다뤄진다. 이 책은 인류의 생명을 비롯해 모든 생명을 지속가능하게 만든 지구의 진화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비교방법론으로 인류의 과거를 탐사하면서 지질학과 기후학, 인구학, 고고학, 진화생물학, 역사학, 인류학 등 다양한 학문의 최신 연구를 종합하는 융합적 접근을 시도했다. 앤터니 페나 지음. 황보영조 옮김. 삼천리. 2만3400원
사라진 실패 = '포춘 코리아'에서 대기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분석한 커버스토리를 주로 썼던 경영전문 기자가 성공한 13개 국내 기업의 실패 사례를 분석했다. LG전자, 르노삼성, 한화, 웅진, 오리온, 농심, 신한금융지주, 현대그룹, 금호아시아나, NHN, 신세계, 하이트, 삼성 기업의 실패를 예리하게 통찰한다. 이 책은 겉으로는 기업성공 신화처럼 보이지만 실은 한국 사회가 그들의 실패를 받쳐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한국 기업의 '억지 성공' 신화를 해체하고 대기업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신기주 지음. 인물과 사상사. 1만1700원
그리고...축구감독이 찾아왔다 = 여성 장애인 최초로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한 저자의 인생 이야기다. 저자는 왼쪽 다리에 '근위 대퇴골 부분적 결손'이라는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강인한 투지로 늘 도전하는 삶을 살아왔다. 보철로 된 한 다리와 두 팔만으로 만리장성 벽을 기어 오르는가 하면 각종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데 이어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연속해서 해야만 하는 철인3종 경기에 도전장을 내민다. 사라 라이너첸 지음. 알런 골드셔 엮음. 박진수 옮김. 디오네. 1만3800원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 공선옥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인 이 책은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 시골마을에서 시작된다. 투전판에서 돈을 몽땅 잃고 일자리마저 빼앗긴 아버지는 정애에게 언어장애를 가진 엄마와 동생들을 맡기고 외지로 떠난다. 결국 가족을 잃고 동네에서 쫓겨난 주인공은 1980년 광주에서 새 삶을 맞이하는데,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기도 한 '광주' 이야기를 정애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공선옥 지음. 창비. 1만3000원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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