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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싸게 판다고 속이고 밀가루 보낸 사기범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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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둔산서, ‘365베이비몰’ 등 인터넷 카페 6개 만들어 360여명으로부터 6000여만원 가로챈 일당 검거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인터넷 사기분유사건의 실마리가 잡혔다. 카페에서 분유를 싸게 판다고 속인 뒤 밀가루를 보내는 방법으로 360여 아기엄마들로부터 6000여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둔산경찰서는 3일 지난 1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에 ‘365베이비몰’, ‘리틀타운’, ‘버블슈가’, ‘퓨어베이비’, ‘민정이 이모네’, ‘빨주노초파남보~’ 등의 카페를 연 뒤 가짜 분유를 팔아온 하모(31, 구속), 남모(35, 구속), 이모(27, 구속)등 일당 6명을 상습사기혐의로 붙잡아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1일 인터넷 ‘365베이비몰’ 카페를 만들어 아기엄마들을 대상으로 ‘분유를 시중가보다 싸게 판다’고 속여 피해자 김모(여, 32)씨로부터 분유대금 10만4000원을 송금 받은 뒤 밀가루를 담은 상자를 보내는 등 올 1월 중순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아기엄마들 360여명으로부터 6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하씨와 남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 코너에 ‘급전을 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박모(23, 불구속)씨에게 “작업에 가담해 통장을 만들면 일주일 후에 200만~300만원을 주겠다”고 거짓말 한 뒤 연고가 없는 다른 지역 금융기관에서 계좌를 만들게 하는 등 경찰추적을 피해왔다.

또 이들은 범행에 쓰인 계좌가 인터넷상에서 사기계좌로 노출돼 더 이상의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다른 피의자를 찾아 계좌를 만들도록 해왔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겐 밀가루를 분유인양 상자에 담아 보내고 택배운송장을 카페에 올려 피해자들로 하여금 의심하지 않도록 했다.


경찰은 3개월간 끈질긴 수사 끝에 신원이 전혀 확인되지 않던 주범인 하씨, 남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지난달 29일 경북 칠곡군 석적읍에 숨어있던 주범 남씨를 붙잡았다. 이어 다른 범행을 하기 위해 대전 유성의 한 모텔에 있던 하씨 등 나머지 일당 3명을 붙잡아 범행 모두를 자백 받았다.


경찰은 또 다른 피해사실에 대한 수사 및 추가범행 가담자 4명에 대한신원확인 뒤 추적수사 중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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