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전자가 TV 업계에서 인증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정부기관의 친환경 제품 인증을 대거 획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LG전자보다 인증을 18개 더 많이 받았다. 최고 등급인 '골드' 인증은 삼성이 LG보다 31개 많았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자사 스마트TV 'F8000'을 포함한 71개 TV 제품이 미국 전자제품 환경평가(EPEAT)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증에서 37개 TV 모델이 최고 등급인 '골드'를 획득했으며 34개 모델은 '실버' 등급을 받았다.
LG전자는 53개 TV 제품이 EPEAT 인증을 받았다. 47인치 및 55인치 스마트TV 등 6개 모델이 '골드', 47개 모델이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
EPEAT는 친환경 제품의 생산 및 구매를 독려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녹색구매 규격 인증 제도다. TV 부문 인증은 이번에 처음 실시됐다. 이 인증은 올 상반기부터 미국 정부기관 조달 입찰 시 필수적으로 요구될 전망이다.
EPEAT는 에너지 저감 및 재활용이 쉬운 제품 설계,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은 물론 기업의 친환경 정책까지 일괄적으로 평가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미국 인증기관인 UL로부터 2013년형 스마트TV는 물론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에 대해 환경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이번에 71개 TV 제품이 한꺼번에 EPEAT 인증을 받은 것은 삼성 TV가 화질과 성능뿐만 아니라 친환경성에 있어서도 업계 최고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세계 1위 TV 업체의 위상만큼이나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약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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