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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춤’ 공옥진 여사 1인 창무극 재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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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승기 ]


‘병신춤’ 공옥진 여사 1인 창무극 재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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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과 개성이 묻어나는 ‘병신춤’으로 세계를 감동시켰던 ‘1인 창무극’ 대가 고 공옥진 여사의 춤이 후진들에 의해 다시 재연된다.

전남문화예술재단은 사라져가는 전남의 우수한 전통문화예술의 계승·발전을 위해 ‘1인 창무극’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1인 창무극’ 전문 인력 양성은 영광문화원과 함께 이달부터 12월까지 9개월 동안 영광문화원에서 ‘공옥진의 판소리 1인 창무극 심청가 문화예술 양성교육’으로 진행된다.

공 여사가 창시한 ‘1인 창무극’은 종합예술로 높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음에도 생전에 공식적인 후계자와 전수자가 없어 사장될 위기에 처해 소중한 문화예술자원을 계승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전문 인력을 양성키 위해 추진됐다.


교육에는 공 여사의 제자를 비롯해 판소리 명창, 무용가 등 예술 관련 전문가들이 나선다. 공 여사로부터 살풀이 사사를 받은 무용가 김하월씨가 무용 강사를, 전북도립국악단 창극단장을 역임한 김영자씨가 연희극 강사를 맡았다.


공옥진 여사의 부친인 공대일 판소리 명창으로부터 판소리 사사를 받았고 지난해 판소리 부문 최고 권위의 상인 동리대상을 수상한 김일구 명창이 소리강사로 나선다.


이밖에 한국국악협회 영광군지부장 한희천씨와 민속학자 나경수 전남대 교수가 공옥진 여사의 예술세계 및 관련 이론교육을 담당한다.


이번 교육과정은 국악 전공자, 공 여사 사사 경험자, ‘1인 창무극’ 관련 기초 기능 보유자 등을 대상으로 하며 수료자에게는 전남문예재단 이사장 명의의 수료증을 발급해 준다.


김명원 전남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은 “지역의 우수한 문화자원인 ‘1인 창무극’의 저변 확대와 계승발전을 위한 인력 양성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공옥진 여사는 곱사춤, 문둥이춤, 장님춤 등 지체장애인의 신체적 특징을 잘 살린 ‘병신춤’으로 ‘1인 창무극’의 독보적 명인으로 자리 잡았다.


1990년대 초반에는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순회공연을 하며 외국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해 세계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 2010년 전남도 무형문화재 ‘1인 창무극 심청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199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영광에서 투병생활을 하다 후유증과 노환이 겹쳐 지난해 7월 81세로 타계했다.




장승기 기자 issue9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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