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옥수수 선물 가격이 28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재고량을 발표하면서 일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40센트(4.2%) 떨어진 부셀당 6.9525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 농무부는 지난 1일 기준 전국의 상업용 저장소와 농장에 비축된 옥수수 재고가 54억 부셀에 달한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50억 부셀을 웃도는 것이다. 미국의 옥수수 재고는 가축 사료와 에탄홀 공장 운영, 올해 수확량이 나올 때까지 수출용으로 사용된다.
미국 정부의 조사 결과 올해 옥수수 농작 규모는 황진으로 농작지가 황폐화된 1936년 이후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수확률대로면 9370헥타르에서 파종돼 기록적인 수확량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미 농무부의 연례 기자회견 이후 올해 기록적은 옥수수 수확량을 염두해 뒀다. 하지만 옥수수 재고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옥수수 가격을 움직이게 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에도 기록적인 작황을 전망했었다. 하지만 반세기만에 닥친 가뭄으로 수확량은 급격히 줄었다. 옥수수 가격은 지난해 여름 최고 수준에서 다소 떨어졌다. 옥수사 가격은 부셀당 6.50달러까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두와 밀도 옥수수 시장의 하락세를 따라갔다. CBOT 5월 선물 밀 가격은 5.9% 떨어져 부셀당 6.8675달러. CBOT 5월 선물 콩 각경느 2.7% 하락한 14.0225달러를 기록했다.
소시에떼제너럴 은행의 농업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나라야난은 “이번 분기 옥수수 재고량은 그동안 높은 옥수수 가격 때문에 사료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미 농무부 통계를 보면 올해 소 두수는 전년대비 7% 감소했다. 나라야난은 향후 수개월과 사료 소비의 60%를 차지하는 가금류와 돼지 숫자가 재고량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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