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2월 금리가 2%대로 하락해 33개월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금리가 떨어진 탓이다. 가계대출 금리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동산 취득세 감면 기간이 연장돼 저금리 입주자금 대출이 늘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94%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0년 5월 2.8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와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0.06%포인트, 0.03%포인트씩 떨어졌다.
대출금리도 0.09%포인트 내려갔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가 한 달 새 0.23%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금융통계팀 이주영 과장은 "시장금리의 하락세에도 영향을 받았지만, 취득세 감면 기간이 6개월 연장돼 저금리 입주자금 대출 수요가 늘었고, 보금자리론 금리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달 총 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차는 2.65%포인트였다.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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