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경 영향...폐쇄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통일부는 27일 북한의 서해지구 군 통신선 단절 통보에 대해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조치"라면서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군 통신선 단절 통보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현재까지 개성공단 출입경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 측 인원의 개성공단 출입과 신변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서울-개성 간 비상연락체계가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남북 간 통행합의서 교환을 통해 우리 측 입주기업 관계자들의 개성공단 입출 채널로 이용돼 왔다. 북한은 실제 이날 오후 서해지구 군 통신선 전화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선 단절에 따라 개성공단으로의 출입경이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09년 3월 북한은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반발해 연습기간(9∼20일)에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끊고 총 3차례에 걸쳐 통행 차단조치를 취한 바 있다. 3차례의 통행차단 기간에는 개성공단 출입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나머지 기간에는 개성공단에 있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가 통행업무를 처리, 통행이 이뤄졌다.
이번에도 개성공단관리위 채널로 통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통행지연과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군통신선 차단에 이어 통행차단까지 단행할지는 28일 오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통행까지 차단해 우리 측 체류인원이 사실상 억류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개성공단은 존폐의 위기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오종탁 기자 ta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