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안구건조증 환자가 최근 5년새 53.7% 늘었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봄철 환절기에 자주 발생해 눈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안구건조증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 142만6549명에서 2011년 219만3224명으로 5년간 53.7% 증가했으며 연평균 11.4% 늘었다고 26일 발표했다.
2008년은 전년대비 5.9% 늘었지만 2011년엔 전년대비 17.4% 증가해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진료건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성별로는 2011년 기준으로 여성이 150만9040명으로 남성(68만4184명)보다 2.2배 많았다. 같은 해 월별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달은 여성은 3월(22만2817명), 남성은 8월(9만7204명)로 나타났다.
환절기인 3~4월은 급격한 기온과 습도의 변화,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해 안구건조증상이 발생·악화되며, 냉방으로 밀폐된 공간에 있는 시간이 긴 8월에도 안구건조증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공단은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에서 발병률이 높았다. 건강보험 적용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는 70대(10,038명), 80대 이상(8254명), 60대(8140명) 순으로 나타났다.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건조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눈병이 생긴 경우에는 안구에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시 치료를 해야 한다"며 "콘택트렌즈나 경구용피임약이 안구 건조증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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