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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유통 개선, 끈질긴 의지와 실천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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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농축산물 유통비용이 전통시장 기준으로 평균 소비자가격에서 43.4%나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세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주말 정부에 제출한 용역보고서 '유통산업 구조개선을 통한 물가안정방안 연구'에 따르면 농축산물의 소비자가격을 100으로 놓으면 출하단계 유통비용이 11.8, 도매단계 유통비용이 9.6, 산매단계 유통비용이 22.0에 달하고, 나머지 56.6%가 농가의 몫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수십년간 정부와 농민 양쪽 다 농축산물 유통비용을 줄이려고 노력했음에도 과다한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이 확인된 셈이다. 과다한 유통비용은 복잡한 다단계 유통 구조에 근본원인이 있다. 대체로 농산물은 생산자-산지유통인-도매시장-중간도매상-산매상-소비자, 축산물은 생산자-중간상인(가축시장ㆍ생산자단체)-도매상-육가공공장-산매상-소비자의 경로로 공급된다. 이런 다단계 구조로 생산지 출하가격과 소비지 구매가격 간 괴리가 크다. 도시에서 채소 값이 폭등해도 농민의 수입은 나아지지 않고, 농촌에서 소 값이 폭락해도 도시의 쇠고기 값은 떨어질 줄 모른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주 농협 하나로클럽을 방문해 "유통구조 개선이 농축산물 가격 안정의 근본대책"이라고 강조하고 관련 부서에 대책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해 오는 5월 말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어제 청와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현재 53%인 중간도매상 유통물량 비중을 2016년까지 40%로 끌어내린다는 등 종합대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새 정부가 출범 초기에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의욕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다. 다만 역대 정부들도 모두 비슷한 정책목표를 내걸었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야말로 작심을 하고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실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효과 있는 방안은 생산자-소비자 직거래를 중심으로 많이 나왔다. 관건은 정부의 끈질긴 의지와 지속적인 실천이다.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농축산물을 산지 인근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 푸드만 해도 지역별 역내 유통망 형성에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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