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에너지업체인 우드사이드와 6 대 4 지분 투자…탐사 리스크 축소 및 글로벌 명성 제고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대우인터내셔널(대표 이동희)은 미얀마 해상 AD-7 광구에 호주의 에너지 업체인 우드사이드(Woodside)의 지분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양사간 체결한 투자유치 양해각서의 본 계약으로, 미얀마정부 승인을 거쳐 공식 발효될 예정이다. 계약식은 오는 15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투자유치 계약체결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과 우드사이드는 각각 60%와 4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운영권자 지위는 유지되며 양사는 내년까지 AD-7 광구의 물리 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탐사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시추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투자유치 성공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은 향후 탐사에 따르는 리스크를 상당 부분 줄임과 동시에 활발한 탐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AD-7 광구는 대우인터내셔널이 2007년 2월 미얀마 정부와 생산물분배계약(PSC)을 체결하고 2008년까지 일부 지역에서 탄성파 탐사 및 탐사정 시추를 진행했지만 방글라데시의 영유권 주장으로 인해 추가 탐사활동이 지연된 바 있다. 이후 양국 정부의 동의하에 동 건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됐고 지난 3월 최종 판결에 따라 동 광구는 당초 지역 그대로 미얀마 영해 내에 포함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A-1, A-3 광구의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투자유치 성사에 따라 AD-7 광구의 본격적인 탐사활동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2004년 미얀마 A-1 광구에서 쉐(Shwe) 가스전을 발견한데 이어, 2005년 A-1 광구에서 쉐퓨(Shwe Phyu) 가스전을, 2006년 A-3 광구에서 미야(Mya)) 가스전을 차례로 발견했다. 미얀마 가스전의 가채매장량은 약4조5000억 입방피트(원유 환산시 약 8억 배럴)로,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3년치에 해당하는 양이다. 오는 5월 생산을 앞두고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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