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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벤처', 지금은 어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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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케이디파워·노무현 한미반도체 비약 성장…성일텔레콤 '상장폐지'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이지은 기자, 이정민 기자]대통령의 중소기업 방문은 이목이 쏠리는 이벤트다. 경제 청사진과 함께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취임 후 첫 방문지는 경제와 민생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이른바 '투트랙론'을 대변하는 곳인 만큼 선정 작업이 심혈을 기울여 진행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방문한 중소 벤처기업 알티캐스트도 청와대 참모들의 깊은 고심 끝에 선정됐다. 알티캐스트처럼 대통령이 방문한 기업은 정부가 챙기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얻으면서 성장한다. 역대 대통령이 찾았던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과거 화제를 낳았던 '대통령의 벤처'들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녹색성장'을 표방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취임 후 전력IT 전문업체 케이디파워를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이발소,국수집 모두 내가 다닌 곳은 잘 됐다. 나의 브랜드를 활용해라. 케이디파워도 잘 될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케이디파워는 이후 별도의 전기실을 운영하지 않고도 태양광발전설비 운영을 가능케 하는 '태양광 계통연계 수배전반'을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매출도 2008년 17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케이디파워는 올해 상반기 내로 춘천 전력 IT일반산업단지로 공장을 이전하고 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이 전 대통령이 임기 중 방문한 수출 중소기업 세코닉스와 서진캠도 '대통령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09년 10월 방문한 경기도 동두천시의 광학전문업체인 세코닉스는 매출이 2009년 665억원에서 지난 해 1478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삼성전자 등 주요업체에 렌즈를 공급하는 이 업체는 최근 공장까지 증설하며 매출 신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찾은 자동차 부품업체 서진캠도 올 상반기 매출 1086억원, 3분기 누적 매출 1590억원을 기록하며 2011년 매출(1705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인해 자동차부품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것이다. 서진캠의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 캠샤프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1184억원어치나 수출됐다. 2011년(1204억원) 연간 수출액에 육박하는 수치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2004년 1월 방문한 한미반도체도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노 대통령은 한미반도체에 들러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결책으로 병역특례제도 연장을 약속했다. 반도체 금형 및 장비를 제조판매업체인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매출액 1427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기록했다. 노 전 대통령이 방문하기 직전이었던 2003년보다 매출액(413억원)은 245%가, 영업이익은 447%가 급증한 것이다.

대통령의 벤처들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2003년 1월 노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첫 방문한 성일텔레콤(현 에피밸리)은 당시 수출유망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선정되며 성장세를 보이며 2005년 주식시장에 입성했지만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부진에 발목이 잡혀 지난해 상장폐지됐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이지은 기자 leezn@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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