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기 조사에 적극 나서면서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가담인원이 8만명을 넘었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가담인원은 8만3181명으로 전년대비 1만명 이상 늘었다. 적발금액 역시 4533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의 혐의분석기능을 대폭 강화한 데다 교통사고 환자와 관련된 기획조사를 확대했다.
보험종류별로는 자동차보험 사기에 연루된 인원이 6만821명으로 가장 많았다. 금액 측면에서도 차보험 사기규모는 전체의 60.4%에 해당하는 27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보험 사기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장기보험 가담자가 1만641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자살, 고의충돌 등에 따른 보장성보험 사기인원은 4757을 나타냈다.
직업별로는 무직과 일용직이 1만6089명(19.3%)으로 가장 많았다. 회사원도 1만4084명(16.9%)에 달했다. 일반 자영업은 7334명(8.8%)을 나타냈다. 군인과 교사를 제외한 공무원도 각각 206명과 436명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금감원이 보험전문가(설계사, 병원직원 등)와 연계된 조직적 범죄행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면서 병원과 정비업체 종사자가 2212명으로 전년대비 46.4% 증가했다. 보험모집 종사자도 1129명으로 같은 기간 22.6% 늘었다.
한편 사기유형별로는 허위·과다사고가 3342억원으로 전체의 73.7%를 차지했다. 고의사고와 피해과장은 각각 809억원과 180억원을 나타냈다.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심사 과정에서 적발해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거나 지급된 보험금을 환수한 금액은 3378억원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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