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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집행위, 키프로스 유로존 탈퇴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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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키프로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움직임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3일(현지시간)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유로존 국가들은 17개국이 잘 유지되고 금융시장이 안정되도록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면서 "키프로스가 무질서하게 파산한다면 그것이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와 인접한 키프로스는 그리스 경제 위기의 여파로 은행이 파산할 위기에 직면하는 등 금융 및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


키프로스는 지난해 6월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17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했지만, 규모와 조건, 재정 긴축 방식 등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키프로스는 은행 지원을 위해 100억 유로, 정부 재정 지원을 위해 70억 유로의구제 금융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독일 등은 은행 예금자들도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국가들은 이럴 경우 예금인출 사태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달 대선에서 승리한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키프로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U 정책을 표방한 아나스타시아데스의 당선으로 키프로스는 IMF와 유럽중앙은행(ECB) 등과 벌이는 구제금융 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부터 5일까지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및 EU 2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키프로스에대한 구제 금융 방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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