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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의 귀환···'조직정치' 신호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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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과 갈등. 반대여론은 부담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안철수 전 서울 대교수가 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를 전격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23일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지 100일만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첫 선거인 재보선 출마라는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기성 정치권이 대립과 갈등을 반복하자 안 전 교수가 나서서 새 정치의 중심축이 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 된다.


그러나 그가 넘어야할 산이 간단치 않다. 우선 '삼성 X파일 폭로'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측과 협의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서 벌써부터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노회찬 대표는 4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가난한 집 가장에 밖에 나가서 돈 벌 생각을 해야지 집안 식구들 음식을 나눠먹냐"면서 "노원 병은 야권 단일 후보가 나갈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는 지역"이라고 안 전 교수의 출마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노원 병은 진보정의당에서 후보를 내기로 공식적으로 결정한 지역"이라면서 "10여년에 거친 노력끝에 탈환한 지역이며, 대법원 판결에 대한 유권자들의 뜻을 묻는 것이기 때문에 안 전 교수가 안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 맞물려 안 전 교수가 '쉬운 길'을 택했다는 비판도 제기 되고 있다. 다음 아고라 등에서 안 전 교수의 '선택'에 대해서 "새 정치를 주장하면서 부산 영도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총괄선대본부장과 맞붙지 않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올라오고 있다. 위험 부담을 감소수하더라도 고향 부산인 나가서 야권의 의석수를 늘려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새 정치를 주장하면서도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안전판'을 택했다는 것이다.


정치 재개 명분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안 전 교수는 반안(反安 반안철수) 여론 돌파해야 한다. 대선 패배 이후 야권 지지자들은 패배 책임론을 두고 친안과 반안으로 나뉜지 오래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안 전 교수가 18대 대선에 대해 진솔한 입장을 내놓은 적이 없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책임론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10일께 귀국하는 안 전 교수는 대선 패배에 대해 지지자들에게 사과한 뒤에 4 ·24 보궐 선거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안 전 교수가 이같은 우려를 해소한다면 야권 재편의 키플레이로 우뚝설 가능성이 있다. 예상 보다 빠른 안 전 교수의 '여의도 입성'에 따라 정치권의 새판짜기가 가속화될 수 있다. 안 전 교수 출마를 계기로 새 정치를 갈망하는 인사들이 한 데로 묶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안 전 교수는 곧바로 신당 창당하기 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델로 '연구소'를 설립해 서서히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에 적지 않은 파장이 몰고올 전망이다. 안 전 교수가 세를 키워 나갈 수록 '민주당 분당론'도 힘을 받으리란 관측도 있다.


다만 본격적인 정계개편은 안 전 교수가 정치적으로 완전히 재기할 경우만 가능하다. 그가 반안 여론을 돌파하지 못한 경우 민주당 흡수는 물론이고 창당을 위한 세 규합도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노원 병 승리보다 내년 6월 지방 선거 즈음에 정계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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