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월평정수사업소 근무, 서울 우정사업본부 박물관서 쓰러진 노인 응급처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어르신에게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로 생명을 가까스로 구한 공무원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 월평정수사업소에 근무하는 김기태(42·화공7급)주무관.
김 주무관은 지난달 27일 자녀들 체험학습을 위해 서울 우정사업본부박물관을 찾았다.
이곳에서 관람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전모(66)씨를 발견하고 달려가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를 했다.
김 주무관은 침착하게 평소 익혀둔 심폐소생술로 응급처치를 하며 서울 충무로 119센터에 응급환자가 있음을 알리고 응급의료팀이 올 때까지 소생술을 멈추지 않았다.
서울 119센터는 병원이송 후 전씨가 뇌손상 등 다른 증세가 없이 빠른 회복을 보여 현재는 퇴원했다고 알려왔다.
김 주무관은 “지난해 대전 서부소방서에서 배운 심폐소생술 교육이 생명을 구하는데 필요한 걸 새삼 느꼈다”며 “이를 계기로 동료직원은 물론 시민들도 심폐소생술은 누구나 알고 있어야할 중요한 응급처치인 만큼 꼭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주무관은 1995년 1월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에서 공직을 시작, 지금까지 물 처리 및 중앙제어실 운영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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