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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달이다]떡다방? 스타벅스의 변신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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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정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팀장

[나는 유·달이다]떡다방? 스타벅스의 변신 주역 ▲김진정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카테고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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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커피를 만들 때 바리스타들은 '진정성'을 이야기하곤 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커피를 만드는 전과정이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숙련된 기술이 맛의 절반을, 최고의 맛과 향을 전달하려는 바리스타들의 정성이 나머지 맛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름에서부터 '진정성'이 느껴지는 달인이 있다. 김진정(39)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카테고리 팀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 팀장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서 '전설'로 통한다. 1999년 바리스타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해 스타벅스 1호점인 이대점 창단 멤버로 활약했고, 13년이 지난 현재는 스타벅스의 커피마스터이자 카테고리 팀장으로 전국 500여개 매장에서 출시되는 신제품을 개발ㆍ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김 팀장에게 스타벅스는 '기회의 땅'이었다. 군 제대 직후 미국 유학길에 오를만큼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그였지만 IMF 직후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도중에 짐을 싸고 돌아와 당장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야했다. 이때 자리잡은 곳이 스타벅스였다. 처음에는 파트타이머로 시작, 스타벅스 국내 1호점인 이대점에서 일했고 이후 3개월만에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1년 2개월만에 스타벅스의 5번째 국내 매장인 코엑스 아셈타워점 점장자리에 올랐다. 초고속 승진이었다.


김 팀장은 "스타벅스는 직원들끼리 커피문화에 대해 토론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는 제게 커피열정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며 "당시 생소했던 에스프레소를 직접 뽑을 때면 고객들이 마술을 보는 듯 바라보곤 했는데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그렇게 신나고 즐거울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남이 시키지 않아도 밤 늦게까지 야근해서라도 남들보다 더 배우고 싶었다"면서 "위에서도 아마 이런 열정을 높이 평가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가 국내 매장 중 처음으로 일매출 1000만원을 올렸을 때에도 중심에는 김 팀장이 있었다. "아셈타워점장으로 있을 때 당시 스타벅스 사장이 방문했는데 우려하는 목소리로 '장사 되겠어?'라고 한마디 하고 갔다. 그러나 그 이후 3개월만에 아셈타워점은 당시 최고 매출을 기록하던 명동점을 제치고 일매출 최고 기록을 연신 갈아치웠다"고 말했다.


이어 8개월 뒤에는 지역팀장으로 발령받아 불모지였던 부산, 대구에 10개 매장을 열라는 특명을 실행에 옮겼고 지난해부터는 카테고리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 팀장이 속한 카테고리팀은 상품과 제품을 선별해 론칭하는 일을 맡고 있다. 스타벅스에 공급되는 모든 상품에 대한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김 팀장은 경기미를 활용한 제품개발을 구상 중이다. "기존에는 20~30대 여성 고객 위주로 상품개발을 해왔지만 점차 고객층이 확대돼 40대 이상 고객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전통차, 전통 간식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떡을 판다?' 이러한 기발한 아이템과 '진정성'으로 김 팀장은 또다른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제 청년기부터의 삶이 담아있는 곳입니다. 커피를 통해 일과 사랑 모두를 쟁취할 수 있는 공간이었죠. 현재는 주말마다 딸아이 둘과 함께 여유롭게 책을 읽는 가족쉼터로 애용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은퇴한 뒤에라도 스타벅스에서 남은 열정을 다 쏟고 싶은 바람입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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