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내일(4일) 오전 10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일 오전 10시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오늘(3일) 대통령이 국정현안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자 여야 대표들과의 회담을 제의했으나 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국민을 대신하는 국회의원의 책임은 국민의 소리를 대신하는 것이다. 언제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정을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청와대 회동 불발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은 내일 오전 10시 직접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신 국정 차질에 대한 사과와 국정운영의 중요한 기조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선 2일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부가 3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만나 정부조직 개편안 국회 처리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 그리고 3일 오전 9시, 회담 5시간을 앞두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새 정부의 정상적 출범을 위해 5일까지 국회에서 정부조직 개편안을 처리해달라"고 했다.
이에 여야는 국회에서 협상을 가졌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민주당은 이날 12시경 청와대에 회담 제안 거부를 공식 통보했다.
여야는 정부조직 개편안 중 방송 관련 업무 중 일부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신설 예정인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문제를 두고 대립해왔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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