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박시후가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경찰서에 출석했다.
박시후는 1일 오전 10시 서울 서부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정 승합차를 타고 경찰서에 도착한 박시후는 그간의 마음 고생이 심했던 듯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서서 덤덤하게 조사에 임하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사건 당일의 진실은 조사를 통해 명백하게 밝히겠다"는 짤막한 인사를 남기고 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며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경찰 조사에서는 그간 쟁점으로 부각됐던 강제성 여부를 밝히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그동안 이번 사건이 대중에 알려지며 불거진 각종 오해와 억측들도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박시후는 지난달 15일 연예인 지망생 A씨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지난달 18일 피소됐다. 박시후는 사건 보도 직후 "지인의 소개로 만나 호감을 갖고 마음을 나눈 것이다.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후 사건을 맡은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4일 박시후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박시후는 변호사를 통해 관할서 이송 요청을 내고 응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잠시 경찰과 마찰을 빚은 박시후는 결국 이날 처음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진실을 모두 밝히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박시후와 함께 A씨로부터 강제 추행 혐의로 피소된 후배 K씨도 이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있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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