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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와 3.1운동의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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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英 정보국 문서 美 국가기록관리청 사진 등 기록물 공개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영국 정보국(SIS, Secret Intelligence Service)이 바라본 3.1운동과 항일무장단체 의열단의 활약상 그리고 일제강점기 억압과 수탈의 현장을 담은 생생한 모습까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이 94주기 3.1절을 맞아 일제강점기와 3.1운동 당시 관련 기록물들을 공개했다.

선보이는 기록물에는 영국의 문서자료와 함께 미 국가기록관리청(NARA,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이 보관해 온 일제강점기 생활상을 표현한 사진 등 다수가 포함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영국 정보국의 기록에서 3.1운동과 독립운동단체들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1919년 10월 23일자 보고서에는 "상해 임시정부가 본국과 미국으로부터 상당한 자금을 받았는데,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냈다"고 기록돼 있다. 당시 영국이 독립운동의 자금 흐름에도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의열단 관련 기록에서는 김원봉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1919년 11월 만주에서 조직된 항일무장단체인 의열단에 대해 기록하면서 영국 당국은 "약 20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한국인비밀결사체", "국내외 지부를 두고 있으며, 단체의 수장은 현재 북경에 있는 김약산(김원봉)이다"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편 미 국가기록관리청이 소장하고 있던 3.1운동 이후 일제강점기 모습을 담은 사진기록도 소개됐다.


일제강점기 경찰과 제물포항에서 일본으로 실어가기 위해 쌓아 놓은 쌀가마니, 1940년대 초 어린 학생들이 학도보급대로 동원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공개됐다.


아울러 일제에 의해 강제로 타라와섬(남태평양)에 끌려가 부상 당한 노동자들의 모습 등 힘겹게 당시를 살아간 이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기록물 공개에 장준갑 전북대 사학과 교수는 "일제강점기 생활상을 생생히 엿볼 수 있는 기록"이라며 "향후 이 시기 문화사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라고 평가했다.


또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3.1절을 맞아 공개되는 자료를 통해 일제강점기 고단한 삶을 살아왔던 이들을 회상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와 3.1운동의 흔적을 찾아서… ▲ 미곡이 가득 쌓여있는 제물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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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와 3.1운동의 흔적을 찾아서… ▲ 일본 큐수부두 인근 임시막사에서 귀환을 기다리는 한국인들



일제강점기와 3.1운동의 흔적을 찾아서… ▲ 일본인 경찰



일제강점기와 3.1운동의 흔적을 찾아서… ▲ 일제에 의해 타라와섬으로 끌려가 부상 당한 한국인 노동자



일제강점기와 3.1운동의 흔적을 찾아서… ▲ 학도보급대로 동원되는 어린 학생들(1940년대 초)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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