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동양그룹이 가전사업 부문을 떼어 내 팔기로 했다.
㈜동양은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가전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강도 경영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동양그룹은 이를 통해 가전사업 부문 매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분할 방식은 분할되는 회사가 신설회사의 발행 주식 총수를 배정받는 단순 물적분할로 진행된다. 분할 후 존속회사 ㈜동양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으로 남는다. 신설회사는 자본금 50억원에 자본총계 933억, 총자산 2287억원으로 설립된다.
동양은 내달 2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승인을 받은 후 채권자 이의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4월 분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설회사 이름은 동양매직(가칭)으로 정했다.
동양의 가전사업 부문은 식기세척기·스팀오븐·가스레인지 등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들 분야에서 국내 1위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란·이집트 등 중동 지역에서도 동양의 식기세척기가 시장점유율 1위를 굳게 지키고 있어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동양그룹은 지난달 17일 골드만삭스-동양증권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한 데 이어 회계 실사와 법률 자문기관으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을 각각 선정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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