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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포드 패니치 폭스인터내셔널 대표 "괴물, 올드보이 보고 감탄..투자 더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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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개봉 '런닝맨' 제작 배급 맡아..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가 전면 투자 나선 첫 작품

샌포드 패니치 폭스인터내셔널 대표 "괴물, 올드보이 보고 감탄..투자 더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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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한국영화에는 배울 게 많다. 미국 폭스 본사에서 '괴물'이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등의 한국영화를 보면서 저건 어떻게 찍었을까 다들 감탄했다. 지금 할리우드 주요 영화사에서는 한국영화를 보지 않고서는 업무가 되지 않는다."


20세기 폭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FIP)의 샌포드 패니치 대표가 한국영화 예찬을 늘어놓았다. FIP는 독일, 러시아, 스페인, 인도 등 해외 영화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폭스의 자회사로, 한국에서는 오는 4월 개봉할 영화 '런닝맨'의 투자·제작·배급을 맡았다.

27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샌포드 대표는 폭스사의 첫 한국 투자 작품으로 '런닝맨'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FIP는 2010년 나홍진 감독의 '황해'에 부분 투자로 참여했으며, 메인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 '런닝맨'이 처음이다.


그는 "시나리오가 참 재밌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살인용의자의 도주극이 펼쳐진다는 콘셉트가 참신했고, 영화의 핵심으로 아들과 아버지와의 관계가 잘 묘사돼있었다. 우선 이 영화는 한국어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흥행하는 게 중요하다. 다른 시장에도 잘 먹힐 수 있다고 판단되면 최대한 배급하겠다"고 말했다.

'런닝맨'은 '중천', '영어완전정복' 등을 연출했던 조동오 감독의 작품으로 신하균, 이민호, 김상호, 조은지 등이 주연을 맡았다. 낮에는 카센터 직원, 밤에는 콜택시 기사로 활동하던 주인공이 하루 아침에 살인 용의자로 몰리면서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비는 도주극을 펼친다는 이야기다.


샌포드 대표는 주인공 신하균과의 특별한 인연도 설명했다. 그가 인상 깊게 본 한국영화 중 하나가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이었다. 당시 작품에 출연했던 신하균에 대해 '멋진 배우'라고 눈여겨두고 있었는데 첫 투자작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촬영현장을 방문했는데, 신하균이 부상으로 갈비뼈가 부러졌는데도 열심히 하고 있었다. 굉장히 매력적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배우다. '본' 시리즈의 맷 데이먼과도 비견될 수 있다."


폭스사가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것은 5~6년 전부터다. 해외시장을 위한 FIP도 2008년 설립해 지금까지 총 11개 국가에서 50여편의 작품을 진행했다. 특히 최근에 한국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독특한 스타일' 때문이다. 샌포드 대표는 "한국영화에는 고유의 정서와 개성을 잘 나타내주는 스타일이 있고, 스토리텔링도 독특하다. '올드보이'를 보고서는 왜 진작 해외작품에 눈돌리지 않았을까 했을 정도고, 이 작품이 한국시장 진출에 촉매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영화 제작에 참여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할리우드에서 메인 투자에 나서 협업을 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서로 간에 배우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샌포드 대표는 "전세계 어디를 가나 영화 제작 현장은 비슷하다. 또 영화 스태프들이 프로의식을 가지고 임해줘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영화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문제'를 극복하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현재도 FIP는 한국영화의 여러 시나리오를 두고 투자를 검토 중이다. 같이 작품을 하고 싶은 감독에 대해 묻자 대답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를 인상깊게 봤다. '황해'의 나홍진 감독과는 다시 한 번 작업하고 싶다.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 '베를린'의 류승완 감독 등 재능있는 감독들이 너무 많다. 참, 김영탁 감독의 '헬로우 고스트'도 참 재밌더라."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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