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영국 여성이 남성보다 수입은 적지만 연간 80만원을 더 저축한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핼리팩스 은행 조사 결과 여성은 남성보다 더 적은 월급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연간 약 500파운드(82만원)를 더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소득 대비 저축의 비중 역시 눈에 띄게 차이가 났다. 남성이 월급의 23%를 저축하는데 비해 여성의 저축 비중은 41%나 됐다.
은행측은 남성 평균 저축액은 7699파운드(약 1270만원)로 8211파운드(1350만원)인 여성 평균에 비해 512파운드가 적었다.
이같은 경향은 전 영국에 걸쳐 공통적이었다. 고소득자가 많이 사는 사우스 웨스트의 경우 남녀의 소득 대비 저축 비율도 높았다. 이 지역에 사는 여성은 연간 소득 대비 평균 49%를 저축했으나 남성의 경우 28%에 그쳤다.
남녀를 통틀어 가장 저축률이 낮은 런던은 소득 대비 저축 비율이 남성 18%, 여성 30%였다.
한편 높은 생활비용과 월급 동결로 인해 저축할 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가계 저축액은 조금씩 늘고 있다. 핼리팩스는 지난 해 4분기 1인당 저축액이 7896파운드로 전기 대비 25파운드가 올랐다고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가계빚을 한푼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핼리팩스 대표 리처드 페른은 "저축액이 얼마나 되든지 간에 중요한 건 예전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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