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계약 1200건 넘을 듯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KDB생명의 온라인보험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DB생명은 지난해 11월 생보업계 최초로 온라인보험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20일 KDB생명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인터넷을 통한 계약건수는 850건이었으나 1월에는 1020건으로 증가했다. 이달에는 1200건을 웃돌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조재홍 KDB생명 사장은 "아직 사업 초기인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하루 평균 방문객이 3000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KDB생명에서는 암보험과 정기보험, 어린이보험 등 3종류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전체 계약건수 가운데 절반은 암보험이 차지하고 있으며 정기와 어린이보험이 나머지의 절반을 각각 점유하고 있다.
인터넷을 활용하는 만큼 가입자 연령도 다른 채널 비해 젊은 편이다. 30대가 50%를 넘고, 40대는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사장은 "설계사 비용 만큼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어 2030세대에 적합하다"면서 "컴퓨터 활용세대가 시간이 흐를수록 확대되는 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 역시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DB생명은 이와 관련해 일본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8년 6월 온라인 생명보험이 처음 등장했는데 매년 급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 인터넷 생보사인 라이프넷에 따르면 2008년 6월 말 459건이었던 온라인보험 계약건수는 2009년 3월 말 5116건, 2010년 3월에는 2만3506건으로 성장한데 이어 2011년 3월에는 11만8040건을 기록했다.
조 사장은 "국내에도 급성장할만한 계기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보험에 대해선 각 생보사들도 관심을 갖고 준비중이다. 업계 5위인 신한생명은 오는 4월부터 암, 어린이보험에 대해 온라인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방침이며 미래에셋생명도 7~8월께 온라인채널을 통한 상품 판매에 돌입할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