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비싸고 안 비싸고의 문제가 아니다. 가치의 문제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사생활가전(CE부문)사장은 19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3년형 스마트TV 발표회에서 LG 84인치 울트라HD TV(2500만원)보다 자사 85인치 울트라HD 제품이 1500만원이나 판매가가 높은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1인치 차이에도 불구하고 1000만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지적하자 삼성TV의 가치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윤부근 사장은 "똑똑한 TV 진화하는 TV 실감나는 TV야말로 소비자를 가장 잘 이해한다"며 "이러한 요소를 갖춘 TV가 바로 삼성 85인치 울트라HD TV"라고 말했다. 가격은 단순히 인치수에 따라 매겨지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느냐를 두고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만틈 삼성 TV의 제품력과 사용자 경험에 자신있다는 얘기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 초점을 맞춰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가 7년 동안 세계 TV 시장에서 1등을 한 것은 화질뿐 아니라 디자인·성능 등 TV 산업을 바꾸는 혁신 덕분"이라며 "똑똑한 TV, 진화하는 TV, 실감나는 TV로 또 한번 TV 시장을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원화강세와 관련해선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본사에서 수출할 경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국내 판매 빼고는 현지 생산이 대부분"이라며 "유로화 강세에 조금 더 영향을 받지만 아직까지 TV사업에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해외 주요 통신사들과 제휴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업간의 협력이 호떡집에서 호떡 굽는 것처럼 금방 성과가 나오는게 아니고 비즈니스를 쿠킹(진행)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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