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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셀프 훈장' 이어 '헬프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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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후임인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에게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오전 현 정부 마지막으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박 당선인에 대한 무궁화대훈장 수여 안건을 긴급 안건으로 올려 처리했다. 훈장은 행정안전부장관이 박 당선인을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다. 일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무궁화대훈장은 상훈법상 '대한민국에 공로가 뚜렷한 자'에게 주어지는 훈장으로 역대 대통령과 그 배우자가 받아왔다. 하지만 무궁화대훈장은 훈장을 수여하는 시기ㆍ방식 때문에 논란이 빚어지곤 했다. 김대중 대통령까지만 해도 취임과 동시에 훈장을 받았는데 "아직 소임을 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노무현 대통령은 비판을 수용해 퇴임 직전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이 또한 "본인에게 본인이 훈장을 주는 꼴"이 돼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 대통령도 최근 국무회의에서 자신에게 수여하기로 의결해 '셀프 훈장' 논란이 일었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박 당선인에게 훈장을 주고 떠나기로 하고 이날 훈장 수여를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훈법상 '대통령과 배우자, 외국 정상'에게만 주도록 돼 있는 훈장을 대통령이 아닌 당선인에게 주는 것이 돼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아직 소임을 다하지 않은 대통령이 우리나라 최고 훈장을 받는 다는 점을 두고도 논란이 일 전망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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