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케(Vanke)가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완케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부동산 재벌 티시먼 스파이어 프로퍼티스(Tishman Speyer Properties)가 개발중인 최고급 주상복합에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완케가 이번 투자건을 증권거래소에 신고하지 않고 회장의 블로그를 통해 알릴 정도로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번 거래는 중국의 주요 부동산 개발업자가 처음으로 미국 주택시장에서 진출하는 것인 만큼 더 큰 잠재력을 포함하고 있다는 평가다.
베 중국의 주요 도시 중 베이징의 주택 구매는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많은 소도시들은 과다한 주택으로 고통을 받고있는 만큼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완케의 왕시 회장은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21세기의 좋은 기업은 글로벌 비전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왕 회장은 완케는 외국으로 뻗어가길 원한다며 특히 중국인 거주자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완케의 미국 진출은 중국 신위안 부동산개발회사의 뒤를 이은 것이다. 신위안은 지난해 200채 규모이 뉴욕 주택 지구에 5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중국의 국영은행은 중국개발은행도 지난해 두 건의 샌프란시스코 개발 사업과 관련 미국 최대 건설회사 리나 코퍼레이션에 17억 달러를 제공했다.
완케는 201 폴섬가로 알려진 샌프란시스코 프로젝트에 70%의 지분을 가질 예정이다. 나머지는 티시먼 스파이어가 차지한다.
양 측은 지난주 이같은 계약에 서명했으며, 완케는 해외 투자를 위해 중국 정부의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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