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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식품, 비행기 승객에 깜짝선물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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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식품, 비행기 승객에 깜짝선물 해프닝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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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부산행 대한항공을 이용한 탑승객 전원에게 7만원 상당의 '천호블루베리100'을 선물했다. 탑승객뿐만 아니라 함께 움직인 대한항공 직원에게도 선물을 전했다."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이 14일 대한항공 2000회 탑승 기념으로 선물을 전달했다는 '비행탑승객 전원에게 선물해 화제' 제목의 보도자료를 놓고 진실게임이 벌어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김 회장은 자료를 통해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어느새 2000회가 됐다…밸런타인데이는 마음을 전하는 날이지 않은가. 그래서 선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선물을 전달했는지가 표기되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다.


우선 해당 선물을 기내에 반입했느냐다. 대한항공 기내수하물 운영 규정에 따르면 1인당 기내에 반입되는 짐의 수는 한 개이며 용량도 55 X 40 X 20 (cm) 또는 3면의 합이 115cm 이하, 무게는 12kg 이하만 가능하다.

또한 김 회장의 선물을 기내에서 전달하거나 이에 대한 기내 안내방송도 불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것 외에 개인 방송이나 행동을 금하고 있다. 김 회장이 선물을 전달할 경우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항공사 측이 제재에 나선다.


이에 김 회장은 안면이 있는 대한항공 직원 일부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기내에서는 감사함을 표현하지 못했다. 대신 부산쪽 천호식품 직원들을 대동해 김해공항 주차장에 선물을 쌓아놓고 승객들에게 나눠주도록 했다. 다만 김 회장과 함께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전원이 주차장까지 나가서 건강식품을 받았는지는 애매한 상황이다.


공항 관계자는 "승객들이 실제적으로 얼마나 가져갔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수하물이 없는 사람들은 그냥 나가기도 해 탑승객 전원이 다 가져갔다는 것은 다소 과장된 것 같다"고 답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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