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2013년도 교육지원 기본 계획' 발표… 1450여개 학교 본격 지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올해 교육예산으로 총 1912억원 지원한다. 2012년 1640억원과 비교해 272억원(약 17%)이 증액된 규모로,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서울시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도 교육지원 기본 계획'을 발표하고,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서울시내 유치원과 초·중·고 1454개교에 3월부터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예산 확대에 대해선 공교육 활성화 차원에서 '교육지원조례'에서 정한 최대 한도(취득세의 7%)로 예산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올해는 ▲학교시설 개선사업 340억원 ▲학습프로그램 및 우수 인재양성(10개 사업) 240억원 ▲학교 급식지원(2개 사업) 1332억원 등 3개 분야, 총 13개 사업이 시행된다.
먼저 지난해보다 약 2.3배 예산이 늘어난 학교시설 개선사업을 통해 20년 이상 된 화장실 리모델링과 10년 넘은 책걸상을 전량 교체하기로 했다.
64개 초·중·고교 화장실 리모델링에 총 115억원을 투입해 연내 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10년 이상된 낡고 불편한 책걸상 교체에는 총 42억원을 지원한다.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도 확대된다. 올해 서울시의 친환경 무상급식은 중학교 2학년까지로 확대돼 지난해보다 8만3000명 늘어난 총 67만명이 혜탁을 누리게 된다.
이 중에서도 식재료비를 9.6% 인상해 성장기에 있는 초·중학생들에게 양질의 급식이 제공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49만명에 이르는 모든 공립학교 초등생들에게 지급되는 학습준비물비도 1인 당 5000원 증액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서울시민 복지기준에 따른 조치로, 서울시 공립 초등학생들은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하는 2만원을 포함해 연간 3만5000원을 지원받는다.
아울러 창의적 감성 발달을 위해 50개 중학교에 음악교육을 위한 악기구입과 서울시교육청에서 지정한 '서울형 혁신학교' 67개교에 운영비 1000만원도 전달된다.
안준호 서울시 교육협력국장은 "시 재정이 어렵지만 교육재정 확대에 대한 중요성을 감안해 지원 가능한 최대금액을 확보했다"며 "예산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일선학교의 열악한 학교시설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서울시의 교육지원사업 예산은 이르면 2월 말 사업별 특성에 따라 교육청으로 전출되고, 교육청 책임 하에 각급 학교에 집행될 예정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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