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10 버전 신제품 일본시장서 판매할 계획 없다"..점유율 하락으로 시장성 없다고 판단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최근 사명을 블랙베리로 바꾼 리서치인모션이 '블랙베리 10'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일본 시장에 출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장성을 이유로 사실상 일본 시장에서 철수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IT전문지 올싱즈디지털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블랙베리10 기종들을 일본에서 판매하지 않는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블랙베리 대변인은 "현재 글로벌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블랙베리 Z10을 순차 출시 중이며, 이들 국가에서는 낙관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일본은 주요 공략 시장으로 고려치 않고 있어 현재로선 블랙베리10 라인업을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랙베리 제품을 구입한 일본 고객들에 대해선 사후 서비스 등의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베리가 일본시장을 포기한 것은 시장성이 없다는 판단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몇년동안 블랙베리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지위가 급격히 하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해 6월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가 집계한 일본의 스마트폰 플랫폼 순위에서 블랙베리는 점유율 0.4%를 기록하며 '기타' 그룹에 속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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