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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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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차기 출사표...강기정, 김부겸, 김한길 등 거론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통합당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차기 지도부에 올라서기 위해 너도나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민주당은 당권을 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1~2일 이틀간 가진 워크숍을 전당대회 로드맵도 짜지 못한채 말잔치로 마무리 지은 것도 당권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출마 주자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정세균 전 대표 계열의 강기정 의원을 비롯해 김부겸 전 의원, 김한길 의원, 고 김근태 상임고문 계열의 '민주평화연대' 출신인 이목희 의원 등의 이름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들 주자들이 차기 지도부 체제와 임기에 대해서 자신의 소신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출마선언에 대한 입장 발표를 요구하는 것이다.

단일지도 체제로 갈 경우 비주류 측의 강세가 예상된다. 그 중에 김한길 의원이 대표주자로 꼽힌다. 김부겸 전 의원과 이목희 의원은 대선패배 책임론이 발목을 붙잡고 있지만, 여전히 당내 주류인 점 때문에 적지 않은 지지를 얻고 있다. 이밖에 정동영 상임고문과 천정배 전 장관도 출사표를 만지작 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전당대회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거를 치를경우 초재선 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선 그룹에서 민병두, 김현미, 이용섭, 우원식 의원이 3선그룹에서 오영식, 신계륜, 안민석, 김동철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주요 인사들의 전당대회 출마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관련해 당이 풀어야 할 첫번째 쟁점은 차기 지도부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이다. 현재의 집단 지도체제가 계파 이익 나눠먹기 폐해를 키워왔다는 점에 있어서는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이 없다. 때문에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 지도체제'로 가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곧 민주당이 강력한 리더십 체제를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와도 같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만 뽑고 당 대표에게 최고위원을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주자는 것이다. 대선 패배 이후 구심점을 잃은 민주당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단일 지도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선 현행 당헌ㆍ당규를 개정해야 한다. 지도 체제가 변경될 경우 차기 전당대회는 정기전당대회로 치를 수 밖에 없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 체제가 변경된다면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뽑는 것이 맞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차기 지도부는 임기 2년을 보장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렇게 될 경우는 차기 지도부는 2014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손에 넣게 된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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