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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후 첫 민주 워크샵... 대선 패배 책임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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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민주당 중심 발언 자제하고 '내탓이오' 이야기해야"
-비주류, '친노ㆍ주류 책임론' 맹공…주류 반응 자제 속 일부 반격

[충남 보령=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은 1일 대선 패배 40여일만에 당 진로를 놓고 '끝장 토론'을 벌였다. 이날 충남 보령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선 패배와 정치 혁신, 전당대회 과제 등 3가지 주제를 놓고 격론을 펼쳤다.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은 '대선평가위 활동 방향'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진솔한 고백이 당을 살릴 지름길"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무책임 병'에 걸렸다"고 평가한 뒤 "두 번에 걸친 선거 패배가 일어났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멘붕상태에서 허우적 거리는데 아무도 '내탓이오' 하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대선 평가에 대해 인적 청산은 필요하지만 충분 조건은 아니다"라며 당의 관행을 혁신할 것을 주문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과 안철수 전 교수와의 관계에 대해 “민주당 중심의 일방적 발언을 절제하고 어떤 과오가 있었고 (안 전 교수에게) 어떤 상처를 줬는지 정직하게 살펴보고 ‘내 탓이오’를 이야기한 뒤 손잡고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게 순서”라고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과 안 전 교수가 서로 대선 패배 책임을 떠넘기며 갈등을 재생산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책임론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는 초반부터 격돌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여당을 상대로 번번이 지는 세력이 계속 (당권을) 이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친노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했다. 반면 송영길 인천시장은 "150억원이 넘는 국고보조금을 전당대회 하는데 다 써버리고 있다"면서 "쇄신하다가 당이 망가져 또 다시 보따리 싸는 비참한 모습을 만들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대선 패배의 원인을 두고 갖가지 목소리가 쏟아져나왔다. "선거캠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은 손'이 따로 있었고, 군기 반장도 없었다(김재홍 경기대 교수)", "전 연령 200만원 이하 소득계층에서 민주당을 왜 찍지 않는가를 고민해야 한다(박성민 컨설팅 대표) "누가 옳은 가보다 누가 더 낫냐를 제시했어야 했다"(이석현 의원) 등의 분석이 제기됐다.


친노 책임론을 두고 공방도 오갔다. 비주류 김동철 비대위원은 "국회 의원 122명이 이자리에 참석 했다"면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은 문 전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이에 최민희 의원은 "실체없는 친노 책임론을 띄워 각자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맞받아쳤다.


또 '노인폄하' 트위터 글을 리트윗해 물의를 빚은 정동영 상임고문이 "국민속으로 하방하자"면서 "민생이 회복될때까지 골프채를 꺽자"고 제안하자 한국노총 출신의 이용득 비대위원은 "우리 당에 피해를 준 것부터 사과하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아울러 당의 노선을 둘러싸고도 파열음이 일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당은 중도 개혁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중산층과 서민이 우리 토대이며 여기서 플러스 알파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전당대회준비위원장도 "진보보다 중도의 중원을 보완해야 한다"며 거들고 나섰다. 이같은 주장은 민주당이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우클릭'이 불가피 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자 초선인 장하나 의원은 "그때 그때 마다 필요에 의해 중도로 이동하는 것은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국회의원 122명과 당협의원장 등 225여명이 민주당의 상징인 노란 점퍼를 입고 참석했다. 문 전 후보와 한명숙, 이해찬 전 대표는 불참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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