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 주요 대형은행들의 국내 대출 침체가 뚜렷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탑 3 대형은행들의 지난해 말 대출 잔액은 3월말에 비해 해외가 5조5000억엔 증가한 반면 국내는 7000억엔 줄었다.
특히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의 경우 지난해 4분기 해외대출은 1조7000억엔 늘었으나 국내 대출은 5000억엔 증가하는데 그쳤다. 늘어난 국내 대출도 샤프와 소프트 뱅크 등 몇몇 대형이벤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은 모두 주춤했다.
양적 완화 등 유동성 공급에 따른 저금리에도 일본 기업들은 좀처럼 대출을 늘리지 않고 있다. 일본 국내 은행들의 기업 대출 금리는 2007년부터 하락해 지난해 12월에는 평균 1.005%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가 기업들의 대출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기업 간부는 "성장 사업 발굴이 늦어지는 면도 있고 전체적으로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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