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교사인 김영진(51) 기장이 고졸 출신으로서 명문대 출신 석·박사를 제치고 국가가 인정하는 '스타훈련교사'가 돼 화제다.
전기분야 기술교육을 담당하는 김 기장은 지난 22일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한 스타훈련교사에 선정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스타훈련교사 제도는 훈련교사의 자긍심과 훈련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공동 주관해 올해 처음 도입한 것이다. 훈련교사의 전문성과 훈련실적·성과 및 사회공헌 등을 평가한다.
김 기장은 직업훈련 현장에서 교육 실적·훈련프로그램 개발·교재 집필·교육매체 개발·자기계발·사회공헌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대구 영남공고 전기과 야간반을 졸업한 뒤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31년간 생산현장에서 기능을 갈고닦은 노력파다.
마흔을 넘어서도 야간대학 등을 다니며 전기공학사 학위를 따는 등 지금까지 전공과 관련해 무려 44개의 공인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훈련교보재와 관련래 특허 1건과 실용신안 3건을 출원했다.
이외에도 직업훈련 관련 논문공모전과 교육매체 경진대회 및 기능장려 수기공모전 입상 경력을 갖고 있다. 교재 22권을 집필하기도 했다.
그는 또 2011년 직업능력개발 최우수 유공자에 선정돼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명실상부한 현대중공업 내 '기술 왕중왕'인 셈이다.
1999년 제26회 기능장시험에서 전체 수석으로 합격한 김 기장은 2000년 울산시 신지식인과 현대그룹의 우수 현대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기장은 20년간 현대중공업 생산현장에서 근무하다 기술교육원 훈련교사로 발탁돼 현재 12년째 전기분야 기술연수생 양성교육과 재직사원 직무교육을 맡고 있다. 그가 배출한 기술연수생만 2000여명에 달한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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