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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작년 美 로비 금액 급증...사상 최고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7초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삼성이 지난해 애플과의 이른바 '스마트폰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서 정치권 등을 대상으로 한 로비활동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터넷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정치자금 추적ㆍ조사 전문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 발표를 인용해 삼성이 지난해 4분기에만 전문 로비업체 '에이킨 검프(Akin Gump)' 등을 통한 로비에 48만달러(약 5억2000만원)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3분기에 투입한 37만달러를 포함하면 삼성은 지난해 85만달러(9억2000여만원) 넘는 로비자금을 사용했다. 사상 최고치다.


경쟁사인 애플의 지난해 로비자금 197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지만 4분기에는 애플(54만달러)에 거의 맞먹는 자금을 사용해 만만치 않은 로비활동을 펼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애플은 전년(220만달러)에 비해 로비지출액이 오히려 소폭 감소했으나 삼성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비를 이뤘다.


CRP는 최근 보고서에서 "새로운 휴대전화, 태블릿 등을 선보이며 애플의 경쟁자로 떠오른 삼성이 작년 연말에 로비활동을 크게 강화했다"면서 "두 업체의 로비활동보고서를 보면 치열한 특허권 소송 전쟁을 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IT업계에서 미국 정치권 등에 대한 로비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입한 업체는 구글로, 전년(960만달러)의 거의 2배에 달하는 182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이 각각 800만달러와 4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고, 애플과 삼성이 4,5위를 기록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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