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0시 보신각 타종…싸이 말춤 축하공연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다음달 25일 거행되는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역대 최대 규모로 다채롭게 치러질 전망이다.
28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와 우편을 통해 일반 국민들의 취임식 참가 신청을 접수한 결과 신청 인원이 8만1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7대 대통령 취임식(4만479명 신청)의 2배, 16대 취임식(2만1000명 신청)의 4배 수준이다. 접수 이틀만인 23일 이미 신청자가 6만명을 돌파했고 때때로 홈페이지 접속자 수가 많아 신청이 제한됐다. 취임준비위 관계자는 "신청 사연ㆍ세대ㆍ지역ㆍ성별 등을 고려해 참가자를 선정한 뒤 내달 중순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준비위는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 광장의 공간을 고려해 국민 참여 인원을 3만명 내외로 책정했다. 여기에 다양한 분야의 초청객 3만여명이 더해져 취임식의 총 참여 인원은 6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대 취임식 때는 4만5000명, 16대 때는 4만2000명이 참석했다. 이번 취임식은 헌정 사상 최다 인원이 참석한 취임식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취임식의 기조는 '통합과 전진-국민의 삶 속으로'다. 이에 대해 김진선 취임준비위원장은 27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대통합을 위해 하나로 모인 국민적 에너지를 바탕으로 희망찬 새 시대로 나아가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취임준비위는 또 취임식 슬로건을 인수위의 슬로건과 같은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로 정했다. 변추석 당선인 비서실 홍보팀장이 만든 태극 문양의 취임식 엠블럼도 공개됐다. 취임식장 곳곳에 사용될 이 엠블럼은 '새 시대를 향한 국민의 염원과 역동성'을 상징한다.
취임행사는 25일 0시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종 타종 행사로 시작된다. 18명의 국민대표가 함께 타종을 할 예정이다. 전날이 정월대보름인 점을 감안해 부럼 깨물기 등의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참배로 대통령으로서의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리는 취임식 본 행사는 새 대통령의 취임 선서, 군악대 및 의장대의 행진, 취임사 낭독 순으로 이뤄진다.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경축연회와 외빈만찬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앞서 국회의사당 취임식 사전행사에서는 가수 싸이가 축하무대를 꾸린다.
취임준비위는 이와 함께 광화문 광장과 취임식장 등에서 국민들의 소원을 담은 복주머니를 '복이 열리는 나무'에 매다는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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