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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후보지명]1000명의 기자들, 헛다리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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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김능환·조무제·이강국·전윤철·김승규·한광옥·정갑영…. 언론이 총리 후보군으로 꼽았던 이들 가운데선 새 정부의 첫 총리 후보자가 나오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에도 허를 찔렀다.


박 당선인은 24일 오후 2시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을 찾아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김 인수위원장 겸 총리 후보자는 이날 단상 우측에 서서 박 당선인을 맞았다. 몸이 불편한 그는 가지런히 손을 모으고 마치 부름을 기다리는 듯 서 있었다. 제스쳐가 보내는 사인에 취재진은 "설마 김 위원장 아니야?"라면서 술렁였고,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인수위를 취재하기 위해 등록한 기자만 1000여명. 이 가운데 새 총리 후보자를 눈치 챈 기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취재진 사이에선 "등잔 밑이 어두웠다" "박 당선인의 인선 스타일이 분명히 드러났다"는 반응이 교차했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박 당선인이 김 후보자에게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길 때부터 한결같은 믿음이 있었다"면서 "김 후보자가 선대위원장부터 인수위원장에 이르기까지 직책을 바꿔 맡으면서도 조직을 합리적으로, 안정되게 이끈 점을 높이산 듯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박 당선인은 약속한대로 총리의 각료 제청권 등 법적권한을 보장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서 "김 후보자와 당선인이 조각 문제를 긴밀히 상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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