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객 증가… 서울시, 명동·염창동에 호텔 건립 추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매해 늘어나는 외국 관광객 수요를 감안해 서울 명동과 염창동에 2개의 호텔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 높이 14층 188실 규모의 관광호텔을 신축하는 내용의 ‘명동관광특구 지구단위계획안’을 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명동은 업무·상업·관광 중심지로 지하철 2호선, 4호선 등 대중교통과의 연계가 용이한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외국 관광객들을 수용하기 위한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서울시는 일대에 호텔을 건립, 수요 부족을 해결하기로 했다.

사업대상지는 명동관광특구 지구단위계획 구역내인 중구 명동2가 104일대(대지면적 968.9㎡)의 중심상업지역이다. 용적률은 700%에서 860%로 완화돼 지하3~지상14층 규모로 들어선다. 특히 대상지내 공개공지는 외국관광객을 위해 관광정보, 문화행사 등을 제공하는 시설물을 설치하도록 했다. 또한 야간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전면도로변에 보행자를 위한 휴게공간 확충, 건축물 옥상녹화 및 조경계획 등도 포함했다.

이날 위원회는 강서구 염창동 260-7외 2필지에 지상13층 264실 규모의 관광숙박시설을 건립하는 안건도 가결했다. 사업지 주변은 40ｍ 공항로, 9호선 염창역이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에 나이아가라관광호텔 및 리버파크관광호텔 등이 입지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다.

이번 공항로지구단위계획의 변경결정안은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용적률을 104.61%로 완화하는 것이다. 이로써 기존 지하3~지상8층 업무시설은 지하3~지상13층 규모의 관광호텔로 변경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변경안은 외국 관광객의 숙박시설 부족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도심 쇼핑관광 활성화 도모를 위해 추진됐다”며 “이번 변경결정으로 도심 지역내 호텔객실 부족난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