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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요즘 '이한구속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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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국정조사 반대입장 굽히지 않아...이석기 김재연 자격심사카드도 들고나와

野, 요즘 '이한구속병' 이한구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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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야권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1월 임시국회 개회와 관련해 쌍용차 국정조사를 반대한데 이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카드를 들고나와서다. 민주통합당,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의 회의와 논평에서 이 원내대표가 거론되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다. 이는 역설적으로 새누리당 원내사령탑으로서 이한구 원내대표의 영향력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은 2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원내대표가 자격심사 발언을 하자 막말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미희 원내대변인은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국회 청문회 첫날, 이동흡 후보를 지켜내기 위해 이리 막아도, 저리 돌려도 도저히 답이 없으니 결국은 이렇게라도 물타기를 해보자는 건가"라면서 새누리당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 대변인은 "이 분(이 원내대표는)은 19대 의원 중 막말정치로는 손꼽히는 분"이라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 트윗을 하여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은 사건은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의 '막말' 버릇은 지난 대선 당시에도 유명했다"며 "인혁당 문제가 전 국민적 관심사로 되자 "다들 배부른가 보지"라는 충격적 망언을 쏟아내었다"고 비판했다.


전날 진보정의당 강동원 원내대표는 이한구 원내대표를 찾아 쌍용차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강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에게 "쌍용차 국정조사가 단순히 개별 기업의 노사관계 문제가 아니라 이미 24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시급한 노동현안이자 사회적 문제임"을 강조했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앞서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강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쌍용자동차는 대표적 사회갈등으로 대두된 문제"라며 "새누리당이 대선 전 당대표가 나서 국정조사를 약속한 사안이므로 반드시 국정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진보정의당 박원석 원내대변인은 "진보정의당 새누리당과 민주당 각각의 원내대표에게 촉구한 1월 임시국회 회기 중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대선 전부터 이미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사안"이라며 "새누리당은 이제 이한구 원내대표만 마음을 달리하면 당장이라도 국정조사 실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이한구 원내대표의 인식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줄줄이 사탕처럼 드러나고 있는 이동흡 후보자의 비리와 사익추구를 보면 그야말로 비리백화점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그러나 새누리당의 이한구 원내대표는 결정적 하자가 없다, 민주당의 더 이상 근거없는 흠집을 그만두라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이한구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자나 깨나 공약실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면서 "작년에 밀린 숙제를 국회가 추가근무를 해서라도 보충수업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처리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침 신정부출범과 함께 닥쳐올 여러 가지 과제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빨리 제대로 하는 일이 국회한테 부여돼 있다"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아직도 구태의연하다"고 말했다. "선거 패배 후 당 정비는 필요하지만 '내부분열 막기용'으로 국회 발목잡기 작전을 펴는 것은 옛날 정치이고 새로운 정치가 아니다"는 지적이다.


이 원내대표는 또 "새누리당은 자나 깨나 공약실천을 하려고 고민하는데 민주당은 자나 깨나 국정조사하자고 한다"면서 "쌍용차 국정조사로 인해 평택지역 경제에 악몽이 떠오르고 경기도 경제가 위험해도 별로 상관하지 않겠다는 자세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대 야당이 촛불시위 향수병에 빠져있는 소수 극단주의자들 지지보다 하루하루 생활 걱정하는 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여당과 정책 경쟁을 해야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빨리 국회를 개원해서 예를 들어서 부동산거래정상화, 기초생보자 혜택 늘리는 문제, 자금시장 불안해소 문제, 지하경제 양성화문제, 하우스푸어 가계부채 대책, 지방재정을 보강해서 보육과 급식문제, 이를 제대로 해결해야 되지 않겠는가"라면서 "국회쇄신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강하기 때문에 빨리 관련 법안을 처리해야 하고 자기들 주장대로 4대강에 의문이 많다면 4대강 진실규명을 위해서도 국회는 빨리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발언 말미에 "이석기, 김재연 징계 약속을 사실은 19대 국회 개원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은 징계를 약속했다"면서 "이 약속을 지키는 것은 민주당의 정체성에 대한 의심을 해결하는 중요한 길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 관련해서 검찰도 수사의 속도를 빨리 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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