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기업 인사담당자 10명 가운데 3명 가까이는 불황기에 선호하는 신입사원 유형으로 도전하려는 인재를 꼽았다.
21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7.4%가 '불황기에 가장 선호하는 신입사원 인재상은 어떤 일도 열정적으로 도전하려는 인재'라고 답했다.
이어 '실전에 적용 가능한 경험이 풍부한 인재'(22.1%, '회사를 믿고 따라와 줄 애사심 높은 인재'(16.8%), '어떠한 상황에도 잘 적응할 수 있는 인재'(13%), '직무 관련 전공지식이 우수한 인재'(6.7%), '조직·상사를 잘 따르는 인재'(3.4%),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을 갖춘 인재'(3.4%) 등의 순이었다.
신입사원 지원자가 기업에서 선호하는 인재상과 부합하지는 지가 합격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61%로 집계됐다.
한편 장기 불황으로 기업의 채용 트렌드에도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인사담당자의 33.2%가 불황의 영향으로 인재가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조건이 변했다고 답한 것.
불황이 기업 채용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경력직 채용 확산'이 32.2%(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영업 등 실적형 직무 채용 비중 확대'(17.8%), '공채 대신 수시채용 비중 확대'(16.8%), '인턴 등 채용 전 능력검증 보편화'(16.8%), '사내추천 채용 비중 확대'(12.5%), '기업 맞춤형 평가 기준과 방식 활용'(10.6%) 등이 뒤따랐다.
또 74%는 기업 내부적으로 불황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물었더니 46.1%(복수응답)가 '긴축경영 실시'를 꼽았다. 이밖에 '연봉 인상폭 감소'(26.6%), '올해 연봉 삭감 및 동결'(24%), '인력수요 발생해도 충원 줄임'(22.7%), '내부결속 위한 캠페인 시행'(11.7%) 등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불황이 지속되면서 취업문도 더욱 좁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취업에 성공하려면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인재상에 맞춰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이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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